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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Album

[MF@2] 두 번째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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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시작에 앞서...
얼마 전 DSLR을 구입한 후 찍었던 사진을 정리해서 올린 개인 앨범입니다. 아직도 모르는 것 투성이고, 몇 번을 읽어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도 많아 항상 매뉴얼을 끼고 사는 쌩초보이지만... 그 중에서 잘 나온 사진을 몇 장 골라 블로그에 올립니다.

이번 앨범에 올린 사진들은 Contrast커브조절을 약간 한 것 외에는 보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8. 휴가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팔라우 사진입니다.
아침식사를 한 뒤, 눈부신 햇살을 담아보려고 했는데 노출과다인 부분이 많아 흑백사진으로 한 번 바꿔봤습니다.

밀림을 연상케하는 우거진 나무들의 강렬한 녹색이 제대로 살아나진 않았지만... 즐거웠던 추억을 되새기기엔 부족함이 없네요... 이 사진을 보며 즐거웠던 신혼여행을 잠시 떠올려 봅니다.

참고로, 원본사진도 함께 올립니다. ^^;



#9. 소원

"#1. 그 곳"에서 언급했던 부산 벡스코 학회 전 날이 집사람의 결혼 후 첫 생일이었습니다.
같이 학회를 참석한 오짱&따오 커플(만세!)이 장보러 간 길에 깜짝 케익을 준비해왔습니다.(남편보다 낫네요 ㅎㅎ;)

먹음직스런 쵸코파이&요거트 케익으로 한 껏 분위기를 내고나니, 열 뚜레쥬르 부럽지 않네요...
그런데, 이 케익에는 양초가 도대체 몇 개나 꽂혀있는 걸까요?!



#10. 물안개

구름이 너무 예쁜 어느 오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새하얀 구름이 뿌려져 있는 하늘을 보고 있노라니, 마치 새벽 물안개를 보는 것만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사진 각도를 반시계 방향으로 조금 돌리면 어땠을까 싶네요 ^^;



#11. 작별

지난 한 해동안 연구실 프로젝트 일로 여수출장을 몇 차례 다녀왔습니다.
대전-여수가 기차로도 5-6시간 가량 걸릴 정도로 멀다보니 출장전이면 어김없이 PDA나 노트북, 책 같은 '노리개'들을 챙기곤 했는데요...

DSLR을 구입한 이후에는 이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기차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어 짐을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간 수고해준 노리개들에게 이렇게 인사하고 싶네요... "그동안 수고했어~!"



#12. 튀김과자

학교에 잔디가 많다보니 늦은 겨울에도 가을 낙엽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바짝 마른 낙엽들을 볼 때면, 가끔 튀김과자가 생각나곤 하는데요...

'바스락바스락' 낙엽밟는 소리가 '바삭바삭'한 튀김과자를 떠올리게 하는 걸까요?



#13. 조우

예전에 케이블 TV에서 "서인영의 카이스트"라는 방송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가수 서인영이 카이스트에서 실제로 수업도 듣고 동아리 활동도 하면서 겪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담은 리얼 다큐멘터리 같은 프로였는데요... 당시 서인영과 같이 출연했던 몇몇 학생들은 방송과 함께 상당한 유명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특히, 방송에 나온 개 한마리가 애견인들의 마음을 많이 흔들기도 했는데요... 당시 주변에서 "그 개가 진짜 있냐?"고 물어 올때면... "글세, 방송국에서 데려오지 않았을까?"라는 무책임한 대답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등교길에 엄청난 포스의 개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제가 원래 개를 좋아하지도 않는데다 덩치도 엄청 크고 표정까지 무시무시해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혹시나 방송에 나온 그 개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일단 줄이 묶여있는지 확인하고,
(카메라에 대한 경계를 풀어줄 목적으로)저 멀리에서부터 한 장씩 사진을 찍으며 접근해 갔습니다.

비록, 개가 짖거나 격렬한 반응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줌렌즈 혹은 망원렌즈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몇 분이었습니다.
(심지어 옆에서 지켜본 집사람은 그 개를 보고 '마치 늑대같았다'고 회고했습니다.)

아무튼 그 때 찍은 사진 중에서 가장 근접해서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립니다.
그나저나, 이 개가 그 개 맞나요?!



#14. 무림

DSLR을 구입한 후 생긴 습관 중 하나는 주변 사물을 유심히 관찰하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웃으며 포즈를 취하던 집사람이 카메라를 들이밀면 슬슬 짜증을 내기 시작(물론 "별 다를 것"없는 제 사진에 실망해서겠지요...)했을 뿐만 아니라, 저 스스로도 늘 찍던 배경이나 사물들이 점점 지겨워지기 시작했기 대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점차 색다른 풍경이나 사물을 찾게 되더군요...

예전에는 한 번도 의식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학교 산책로 한 켠에 멋진 대나무가 있어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비록 사람이 지나다닐만큼 충분한 공간은 없지만, 그 곳에서 눈을 감고 서있노라니...
무림 고수들의 한판 대결이 펼쳐질 것만 같았습니다.



이상으로 MissFlash의 두 번째 앨범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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